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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깊은 식목행사
2013-04-16 12:09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드는 것은 청명시절만하는 때가 없다(植树造林,莫过清明)", 중국이든 한국이든 모두 청명시절에 나무를 심는 풍속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4월 5일 한국 식목일을 맞아 부산국제친선 상록회의 초청으로 학효비 총영사는 본 총영사관 외교관들을 인솔하여 상록회 회원들과 함께 용두산 공원 내에 위치한 미타선원에서 식목행사에 참가하였습니다.

우리들에겐 이번이 처음으로 상록회에서 마련한 식목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모두들 각별히 중요하게 여기며, 모두 간편한 차림으로, 손에는 장갑을 끼고, 삽 등의 공구를 들고서 만반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미타선원에 도착 후, 학효비 총영사가 먼저 삽을 들고서 산비탈을 올라가 첫 삽을 퍼내자 옆에 있던 강정호 상록회 회장도 곡괭이를 들고 와서 돕기 시작하였습니다. 두 사람의 호흡이 잘 맞은 덕분에 금새 진달래꽃이 피어 자라나기에 충분할 만한 크기의 웅덩이가 만들어 졌습니다. 이어서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묘목을 세워 잡고 다른 한 사람은 흙을 덮어주었습니다. 머지않아 산비탈에 심어진 진달래는 부는 바람에 하늘거리며 마치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며 웃고 있는 어린아이 같아 보였습니다.

본 총영사관의 외교관들과 상록회 회원들도 "서로 도와주며, 함께 손잡고 나무를 심으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단체 사진도 찍으며, 상대방에 대한 이해도 증진시키고 이 소중한 시간 또한 사진에 새겨 두었습니다. 현장에서 함께 식목하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산비둘기마저 이에 끌려 날라와 구경을 하는 듯하였습니다.삽으로 흙을 다지는 단단한 소리, 비둘기의 낭랑한 지저귐과 사람들 사이에서 수시로 들려오는 쾌활한 웃음소리로 한편의 즐겁고도 유쾌한 악장을 써내려가는 듯하였습니다.

옛 속담에 "사람이 많으면 역량이 커진다(众人拾柴火焰高)"라는 말처럼 모두가 남이 삽을 들면 나는 곡괭이를 들고, 남이 웅덩이를 파고 나는 흙으로 덮으면서 서로 도와가자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아 상록회 회원들이 준비한 100그루의 진달래 묘목과 한 그루의 동백나무를 모두 심었습니다. 일이 끝나자 모두들 손으로 얼굴의 땀방울을 닦아내며 자신들이 일궈낸 노동의 결과를 보고 힘들게 일한 것을 완전히 잊을 정도로 웃음이 얼굴에 만연히 드러났으며, 내년 봄에 다시 산비탈의 진달래가 만개한 장면을 감상하러 오자는 약속도 함께 하였습니다.

중한일 삼국민간의 우호촉진을 취지로 1979년에 창립된 부산국제친선 상록회는 나무심기 행사 개최 등을 통해 기후 온난화와 사막화 및 환경 오염을 방지하는 등 자연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 회는 창립이래 매년 4월 5일(한국 식목일)마다 식목행사를 마련하고 있는데 2005년과 2006년에는 각각 중국 북경과 일본 시즈오카 등에서 식목행사를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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